절/적천사

적천사

이낙순 2014. 4. 15. 11:31

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천년사찰입니다. 원효대사가 토굴에서 수도하던 절이라 합니다. 각종 화마와 병화로 소실된 것을 그 후 여러번 중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습니다. 청도읍에서 가깝지만 청도 남산 자락 깊은 산 중에 아주 조용한 곳이지만 경치가 아주 좋아 동화사 말사로서 여러 암자를 거느린 한때 수도승이 500명은 넘은 큰절이었다 합니다. 길가에서 십리쯤 깊숙히 들어가 있는데 절 입구에 소나무 군락들이 반갑게 맞이하여 절로 마음이 정화 됩니다. 괴불탱화와 지주가 보물입니다. 크지는 않습니다. 조용히 둘러 봅시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원효대사의 지팡이가 아래와 같은 큰 나무로 되었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 숲 넘어 산에서 종소리 멀리 들려오니 푸른 봉우리에 절간이 있겠구나.
  나무가 빽빽하여 문 두드리는 달빛 가리고, 골짜기가 비어서 문 두드리는 지팡이 소리에 대답하네.
  물은 흰 짚을 깔아 놓은 듯 돌에 흐르고,
  무지개는 푸른 담쟁이가 늙은 소나무위에 걸린 듯하다.
  신령한 노인이 며칠 머무르더니
  옛날 보조가 유적을 보였네.

(인각 대사의 적천사를 읊은 시 :  ‘무차루’  편액에 있는 글)